하버드 행복 수업_유키 소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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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평: 흔히 볼 수 있는 자기 계발서다. 하지만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


  이 책은 하버드에서 최초로 긍정 심리학 강의를 개설한 필립 스톤의 제자인 벤 샤하르가 2006년에 개설한 강의의 내용이다. 목차는 크게 5개로 나눠진다. 처음에는 행복에 대한 정의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쉽게 착각하는 '성공=행복' 이라는 논리구조를 비판한다.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며 커다란 행복보다 소소한 행복이 더 가치 있다. 2016년에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 이라는 책을 읽어서 크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설명한 것은 서은국 교수님의 책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굳이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행복에 대한 연구가 깊이 진행되지 않았던 2006년에 열렸던 강의 내용이라는 것일까? 방송에서 이 책을 다뤄야해서 장점도 마땅히 찾아보려했지만 바쁜 삶 속에서 행복에 대해 잠시나마 고민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 말고는 별 다른 것이 없었다. 이 게시글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행복에 대해 더 자세하고 과학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겐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 을 더 추천하는 바이다. 


  2강에선 소비에 대해 행복과 연결하여 강의한다. 물질을 소비하는 것 보다 경험을 소비하는 것이 더 행복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또한 행복의 기원에서 본 것이기에 그리 신비롭지 않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청년들이라면 이제는 다들 물질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세상이 이렇게 변화한 것이 벤 샤하르의 강의와 행복에 대한 많은 학자들의 고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버드 행복 수업이라는 책 커버를 두르고 출판되어야 했는지는 참 의문이다...


  3강에선 일과 행복에 대해 강의한다. 여기서 서론에 언급되었던 벤 샤하르의 '햄버거 모델'이 나온다. 이 모델은 인간의 선택을 단순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탈 벤 샤하르의 '햄버거 모델', 출처:http://blog.naver.com/jjhk1984/70069124930


결국 행복은 미래의 이익과 현재의 이익 즉, 성취감과 즐거움에서 온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직장은 성취감과 즐거움을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미 직장을 가졌다 해도 생각의 전환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일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그런 생각의 전환은 개인의 노력이거니와 자세한 방법론은 없다. 이것을 잘 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삶을 잘 영위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4강에선 목표 설정에 대한 강의이다.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만 의미 있는 목표라고 한다. 첫 번째는 스스로 선택한 목표여야만 한다. 두 번째는 회피형 목표보단 접근형 목표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는 목표여야만 한다. 첫 번째와 세 번째는 일순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접근형 목표란? 회피형 목표란? 무엇일까. 회피형은 특정 결과를 피하기 위한 목표이고, 접근형이란 특정 결과를 이루기 위한 목표라고 한다. 이 구절이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꼈다. 나는 어떤 결과를 피하려고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나 싶다. 내가 무가치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 하지는 않았는가. 이런 생각이 시작되자 연쇄작용처럼 계속 생각이 번져 그간 나의 행동들을 유심히 째려보았다. 분명히 나는 최악의 어떤 결과를 피하려고 노력이란 것을 하고 있었다. 정곡을 찔린듯해서 좀 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접근형 목표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아직도 이것에 대한 고민은 진행중이다. 하지만 문제의 발견은 곧 해결로 이어진다. 어느 순간 이 고민도 해결이 될 것이기에 크게 좌절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을 고쳐나가는 과정이 내게 또 하나의 성장을 이루어줄 것이니 기쁘게 맞이한다.


  5강에선 행복하기 위한 습관들을 열거한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감사 일기를 쓴다던가, 사소한 즐거움을 쌓는다던가, 칭찬한다던가. 경제학도인 나는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게 되고 그것이 삶에서 무의식중에 나타난다. 어찌하면 내가 학문에서의 태도와 일상에서의 태도를 별개로 나눌 수 있을까? 이것도 엄청난 고민과 시행착오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나의 학문적 태도를 일상에서 드러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성인이 아닐까 싶다. 성장하기 위해 고민하는 하루가 되어 행복하다.



이 책이 독자에게도 진정한 성공과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행복한 사람들이 만드는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유키 소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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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선

경제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만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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