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사태(회계이슈관련)



1. 엔론 사태


엔론(Enron)

1985년 설립된 미국의 에너지회사. 전기, 천연가스, 펄프, 제지, 통신사업 부문에서 앞서나가는 세계적인 기업 중 하나. 2001년 후반 파산하기 전 종업원 수가 약 22,000명으로 미국의 7대 대기업 중 하나로 인식되었고 <포춘>지는 1996년~2001년까지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


회사를 성장시킨 방법

1. 사업구조 개편

가스 운송업→에너지 거래업 변경.

1990년대 미국 에너지 시장의 규제 완화에 힘 입어, 에너지 유통→중개 업체로 급성장.

2000년 매출액은 약 131조 원

[삼성전자 매출액=약 240조(2017년), 34조(2000년)]

<포춘>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16위를 차지.

에너지 중개 매출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전통적 에너지 유통 매출액은 전체 사업 매출 비중의 3%.

에너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거래에서 많은 이익을 얻은 엔론은 그 범위를 확장해 신용파생상품과 같은 금융상품도 취급하는 회사로 변모.

엔론이 개발한 대표적 상품 중 하나가 날씨파생상품인데, 날씨 변화로 기업들이 입게 될 손익을 일종의 권리 형태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이는 도입 초기엔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주요 수요자였지만, 나중에는 기후에 영향을 받는 모든 회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 시가평가 회계 적용과 파격적인 보상 구조

CEO인 스킬링은 엔론에 입사한 후 자신이 주도해서 설립한 천연가스 거래 사업에서 시가평가 회계를 적용해 보상해 달라고 했다.

*시가평가회계: 금융자산의 가격을 장부가(취득원가 or 역사적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회계장부에 적는 방법.

그리고 천연가스 계약을 할 때마다 그 계약으로 얻게 되는 총이익의 일정 부분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방식으로 직원들은 동기 부여를 받게 된다는 주장이다. 의도는 좋아 보일지라도, 거래 계약의 미래 수익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후 자신들의 거래 계약 이익을 과대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장부상에는 엄청난 이익이 기록되었다.

3. M&A나 합작사업 등을 통한 외부적 성장

엔론이 에너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면서 위의 보상방식을 계속 적용했다. 이 업무를 담당한 팀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다른 경쟁기업이 위험을 고려해서 투자하지 않은 남미나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까지 투자하기 시작했다. 기업이 성장하고 경쟁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선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지만 외부 확장만이 일어나고 내부적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아 비효율성을 야기했다.

그 당시 시가평가제도를 내부성과지표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에서도 자신들의 재무제표 작성을 인정해주길 요청했는데 그 때 금융상품만 시가평가 제도를 인정해주고 있었지만 천연가스 거래나 해외에 대한 투자 또한 본질적으로 같은 것으로 보아 허용해주었다. 

이것이 허용되자 재무상태표에 있는 자산이나 포괄손익계산서에 보고되는 순이익을 부풀리기 시작했고 이런 이익 조작을 감시했어야 했던 경영진은 막대한 인센티브를 받았기에 내부통제를 하지 않았다.

4. 정치권과의 결탁

2000년 조지 부시 대통령 후보진영에 29만 달러 기부(공화당)

클린턴 행정부의 린다 로버트슨 재무차관보를 로비스트로 영입(민주당)

회계감사법인 아서 앤더슨과 결탁

*Enron loophole: 법안통과시 공청회나 공개토론없이 특정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단어.


엔론의 몰락

저조한 실적 발표 이후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내부자 거래 조사, 회계장부 재작성, 합병실패 등 잇따른 악재가 터져 나오고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엔론은 시장으로부터의 신뢰성을 잃었다. 


시사점

1. 수익이 동반되지 않고 차입에 의존한 급격한 성장은 무너지기 쉽다. 

엔론은 수익보단 성장위주의 경영을 지향하였는데 이는 수익성 악화와 자금시장의 불안이 겹쳐지면 해당 기업에게 비교적 큰 악재로 다가온다.

2. 경영자를 견제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절히 운용해야 한다.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경영자의 업무집행의 적법성, 재무제표의 정확성과 타당성 검토 등 경영감독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회계법인이 독립적인 감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

3. 재무제표 작성에 있어서 '규정'에 부합하는 지의 여부가 아니라, '경제적 사실'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엔론의 회계장부가 법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수익의 인식과 측정 등 경영자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회계 처리로 경제적 사실을 숨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 사실의 상당 부분이 왜곡되었다.

4. 파생상품 거래 위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통제 필요.

5. 시장의 신뢰상실은 즉각적인 주가 폭락과 기업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회계제도의 변화

미국의 US-GAAP은 엔론사태 이후 신뢰성 및 취약점에 대해 논란이 발생.

이후 미국에 상장하려는 다른 국가들에게 IFRS를 적용한 재무제표를 이용하여 상장해도 

US-GAAP으로 변환하는 것 없이 인정해줌.


참고사이트

http://the7am.com/221442916787

https://blog.naver.com/borisnao/221022141396

https://blog.naver.com/kmh8400/5000416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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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만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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